신형철이다. 그는 현존하는 '가장 정확한 글'을 쓰는 작가다.
문학(글쓰기)의 근원적인 욕망 중 하나는 정확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. 그래서 훌륭한 작가들은 정확한 문장을 쓴다. 문법적으로 틀린 데가 없는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.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문장을 말한다. 그러나 삶의 진실은 수학적 진리와는 달라서 100퍼센트 정확한 문장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. 그렇다면 결국 문학은 언제나 '근사치'로만 존재하는 것이리라.('근사하다'라는 칭찬의 취지가 거기에 있다. '근사'는 꽤 비슷한 상태를 가리킨다.) -27쪽
**책 속의 한줄
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과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은 다르다. 전자는 공포 때문이다. 죽지 않기 위해 사는 것, 그것은 의미 있지만 최선은 아니다. '그래비티'. -209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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